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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냄새와 매일두유와 시리얼

🦴 고기 삶는 냄새는 왜 이렇게 안 좋은 걸까 난 고기냄새에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삼계탕이나 수육, 족발 같은거 안먹음. 고기는 물을 이용해 조리하면 대체로 냄새난다. 그나마 굽거나 튀겨야 냄새가 덜남. 고기 지방에서도 냄새난다. 그래서 내가 닭다리살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 거다. 물론 삼겹살도 잘안먹음 비계 싫어서. 구운건 가끔 먹지만 한두번 집어먹는 게 다다. 돼지고기에 더 민감한 거 같음. 스팸도 싫어함 냄새 진짜 최악 집에 스팸 쌓여있다 처치곤란임. 내가 산 적 없고 다 선물세트로 받음 대체 왜 선물세트에 스팸이 있는거냐 스팸을 다들 좋아할거라는 편견을 버려 차라리 참치가 더 대중적이지 않나? 아닌가? 소고기는, 구이는 좀 먹는 편이지만 기름 너무 많은 부위는 많이 못먹음 소고기국 같은 것도..

궁을 보러 간 건지 하늘을 보러 간 건지

뭔데 이렇게 길어지냐 ㅡ 왜 이렇게 하늘을 많이 찍은걸까 지붕위에 조르르 놓여있는 저들 다음에 까치가 있어서 왠지 귀여워서 (저건 '잡상' 또는 '상와' https://www.cha.go.kr/cop/bbs/selectBoardArticle.do?nttId=5792&bbsId=BBSMSTR_1008&nm=NS_01_10) 행복하냐 궁에 왔는데 왜 이렇게 하늘 사진이 많은 거야 내가 하늘 좋아하니까 이제 끝임 서울역이다 집에 가자 밥 좀 먹고 매우 지쳤어 나 너무 힘들어 (이 날 5시간은 걸은 것 같음) 서울역 푸드코트 지친 관계로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스테이크 덮밥이 몹시 끌렸지만 국물 맛있는 쌀국수 쪽이 더 끌려서 할 수 없이 야시장 쌀국수 맛있다 만족 기차 타는 거 정말 오랜만이다. 만족스러운..

경복궁 경회루 앞에서 멍때리기

아침은 게스트하우스 식빵과 씨리얼이다 9시 넘어서인가 10시 다 되어서인가 느지막이 일어남 식빵과 씨리얼과 우유는 왠지 좀 맛이 없었다 별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침을 해결했다는 데 의의가 체크아웃이 11시까지라 10시 45분쯤 가방에 짐 다 때려넣고 후다닥 나옴 그러고서 팔공티 블랙밀크티 하나 때려줌 어제 공차 있길래 먹으려다 시장에서 산 식혜가 있어서 안먹었는데, 밀크티 보이니 역시 밀크티 먹고 싶다. 오랜만에 먹음. 가격 차이가 있어서 그런가 공차가 더 맛은 있는 것 같은데 공차 먹은지도 오래돼서 모르겠다 벤치에 앉아서 밀크티 마심. 학교가 근처에 있고 아침 시간이라 대학생 진짜 많이 지나감. 왠지모를 약간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좋겠다. 부러운 마음 든다 학교 다시 가고 싶음 좋은 학교 원..

서울 가자 광장시장도 가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고

! 경복궁 갑자기 가고 싶어짐 서울 볼일 보러 가는 김에 여기저기 좀 돌아다니고 와야겠다 생각. 그래서 서울 가는 기차를 타기로 했는데 늦잠 잠 당연했다 새벽까지 깨어있었으니 일찍 어떻게 일어나겠냐고 아쉽다. 기차 타고 싶었는데. 기차에 앉아 아침 바깥 풍경 보고 싶었는데. 2시반까지 깨어있는 바람에 기차 예매한 거 취소하고 버스 예매함. 집에 올 때 탈 기차는 저녁 시간이라 창밖에 풍경 같은 거 없는데 아쉽다 아침 안먹고 나와서 김밥 사먹음 🚩 서울 버스터미널 도착 인간 많다. 서울은 인간이 많아서 별로야 살다보면 적응되나? 우동이랑 돈까스 덮밥 중에 뭐 먹을지 매우매우매우 고민했는데 (진짜 한참 몇 분 고민한 거 같음) 역시 돈까스 먹고 싶어서 돈까스 덮밥으로 결정 - 역전우동: 돈까스덮밥 평소라면 ..

퍽퍽한 치킨 좋아하는 분, 푸라닭 텐더 고추마요

퍽퍽한 치킨이 먹고싶다 치킨먹고 힘내야겠음 그래서 고른 푸라닭 텐더 메뉴 사진이 이게뭐냐 ㅡㅡ 하나도 안보이잖아 기다려봐 다시찍을게 오늘은 닭다리살보다 퍽퍽한 살이 먹고싶었다 (고기 부위: 닭가슴살, 국내산) 고추마요 먹을지 파불로 먹을지 고민고민고민고민하다가 고추마요 선택 이거지 조각 하나 집어먹고 만족함ㅋㅋ 오랜만에 퍽퍽한 살 먹는거라 그런가 맘에 든다. 뼈로 시켰을 때보단 좀 퍽퍽한편. 푸라닭 뼈치킨은 가슴살도 별로 안퍽퍽하고 부드럽던데 근데 고추마요로 다리살 순살은 눅눅 물렁해서 별로였던 기억있음. 어떤 맛이냐면 고추마요맛 😊 설명하기 어려운데 '할라피뇨+마요네즈' 이런 맛이라고밖에 말을 못하겠네 살짝 매콤함 치즈볼은 평범 체다 섞은건가본데 모짜렐라만 든 게 더 좋긴하지만 나쁘진않음 (치킨 시키면..

공원을 걷다 보면 이 모든 게 가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공원의 풀과 나무, 그 위에 위치한 하늘, 그밖에 풍경을 보며 걷다 보면, 이것들이 가끔은 가짜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몇 년 전 어느 날 공원 산책하다 문득 저런 느낌을 받은 뒤부턴 종종 그런다. 마치 게임 속 맵을 거닐고 있는 느낌이랄까. 사실은 이 세상이 가짜가 아닐까? 현실은 이보다 별로인 거야. 눈부신 햇빛도 푸른 나뭇잎도 하얀 구름도 파란 하늘도 없는 거지. 그래서 다들 여기 죽치고 살고 있는 건데, 어떠어떠한 이유로 현실의 진짜 기억을 닫아두고 살고 있는 거. 아니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짜 현실이 훨씬 좋을 수도 있고. 오히려 지금 내가 좋다고 여기는 예쁜 하늘도 밝은 햇살도 자연도, 진짜 현실보단 수준 낮은 상태일 수도 있어. 세상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좀 가볍게 하기 위한 공상일지도 ..

맛있고 맛없는 노랑통닭 순살 3종 세트

또다. 그 시기가 찾아왔다 별로 맛있지도 않은 노랑통닭 순살이 먹고싶어지는 시기. 할수없이 주문 사진이 이게 뭐야ㅡㅡ 워워 사진 밑에 더 있다 웬일로 사진 많이 찍음 이게 양이 많은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국내산도 아니고. 언뜻 많아보이지만 바삭한 튀김옷도 꽤 부피를 차지하고 있어서 고기냄새는 안나는 것 같은데 내가 후각이 예전같지 않아서 장담은 못하겠다. 그래도 예전에도 괜찮게 먹었던 것 보면 괜찮은지도 문제는 따로있다. 이건 매장마다 다를 것 같긴 한데, 손질의 차이인건지 뭔지 어느날은 살은 별로 없고 껍질과 비계가 많아서 정말 실망했었다. 그야말로 극혐하는 물컹 식감에 가까웠음. 실망해서 다신 안먹으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꼭 몇달 지나면 생각나서 먹게 됨. 다행히 다음번엔 살이 꽤 있어서 다시 먹고 있..

물고기와 붉은 수초

밑바닥까지 꽁꽁 얼어붙은 강에는 물고기 여러 마리가 잠들어 있다. 추위를 느끼지도 배고픔을 느끼지도 않는다. 그저 잠들어 있다. 누군가가 물고기를 키우고 싶어 잠든 물고기 한 마리를 데려다 따뜻한 물가에 풀어 잠을 깨운다. 그리고 살려면 붉은 수초를 먹으라고 한다. 어서 먹으라고 한다. 다들 먹으니 너 또한 당연히 먹어야 한다고. 물고기는 붉은 수초를 먹고 싶지 않다. 먹으면 기침이 나고 몸이 따갑다. 다른 물고기도 붉은 수초를 좋아하지 않지만 살려고 먹는다고 한다. 좋아서 먹는 물고기는 없다고 한다. 그러니 너도 먹으라 한다. 물고기는 파란 수초를 먹고 싶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파란색은 보이지 않는다. 강 너머 먼 바다로 나가면 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붉은 수초를 먹지 않고 파란 수초를 찾아보기로..

빗소리 ASMR, 알렌워커 blue, 과거의 나는 언제나 어리다

빗소리가 듣고 싶을 때가 있다. 기분이 안 좋을 때, 머리가 복잡할 때, 답답할 때,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대충 이런 때 듣고 싶다. 1. 내가 좋아하는 소리다. 그냥 빗소리 듣다가도 천둥소리 섞인 게 듣고 싶어서 결국 또 이거 듣게 됨 천둥이 좀 섞이면 마음이 더 시원해진다. 2. 천둥 강한 거 듣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이것도 괜찮음 https://www.youtube.com/watch?v=gVKEM4K8J8A 3. 끝으로 노래 알렌워커 노래 그만 좀 들으려고 했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RRjnyBSs8H0 Alan Walker & Ina Wroldsen - Blue 아 너무 좋네 그건 그렇고 같이 올리려고 비 사진 찾다가 문득 예전에 담양 여행 때 찍은 사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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