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고 있다 는 좀 그렇잖아 일기장이라고 하자

경복궁 경회루 앞에서 멍때리기

수엔 2022. 11. 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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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게스트하우스 식빵과 씨리얼이다



9시 넘어서인가 10시 다 되어서인가 느지막이 일어남

식빵과 씨리얼과 우유는 왠지 좀 맛이 없었다 별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침을 해결했다는 데 의의가




체크아웃이 11시까지라 10시 45분쯤 가방에 짐 다 때려넣고 후다닥 나옴


그러고서 팔공티 블랙밀크티 하나 때려줌



어제 공차 있길래 먹으려다 시장에서 산 식혜가 있어서 안먹었는데, 밀크티 보이니 역시 밀크티 먹고 싶다. 오랜만에 먹음. 가격 차이가 있어서 그런가 공차가 더 맛은 있는 것 같은데 공차 먹은지도 오래돼서 모르겠다

벤치에 앉아서 밀크티 마심. 학교가 근처에 있고 아침 시간이라 대학생 진짜 많이 지나감. 왠지모를 약간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좋겠다. 부러운 마음 든다 학교 다시 가고 싶음 좋은 학교 원하는 학교로. 대학에 아쉬움과 미련이 좀 있다

아침 11시인데 조금 쌀쌀하다. 낮에는 점퍼 덥던데 지금은 딱 좋다. 아침 저녁 추울까봐 좀 도톰한 가을/초겨울 점퍼 걸침 아우 추워 왜 이렇게 춥냐

밀크티 마시면서 음악 듣기도 하고 한동안 아무 생각없이 앉아있었다





힘들어서 단백질 먹어야겠는데 뭐 먹지

국립중앙박물관이랑 경복궁 중에 어디갈지 고민하다가 역시 경복궁 가고 싶어서 경복궁으로 향했다 (박물관은 메소포타미아 전시가 있길래 별재미는 없을 것 같지만 가보고 싶었음)




궁궐 거닐고 싶은 마음, 궁에서 햇빛 받으며 경회루 앞에 앉아서 멍 때리고 싶은 기분이다



경복궁 도착



뭐야 왜 이렇게 가짜 같아
또 시작됐다 여기 가상현실 같음


유럽여행 가고싶다




근데 짐을 맡겨야 한다는 생각에 도로 나왔다. 단백질 음료도 사야겠고



지하철역 보관함에 2천원 주고 가방 맡겼다. 편의점에서 단백질음료도 사고 다시 경복궁으로





경복궁 표 끊고 들어오긴 했는데, 뭐했다고 벌써 2시간반 걸음. 걸어서 편의점 찾고 다시 걷고 걸어 지하철역 보관함을 찾고 다시 경복궁으로 걷고 걷고. 한숨 나옴







경회루


수면에 비친 모습이 예쁘다



경회루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단백질 음료 먹음


이거


셀렉스 프로핏 초콜릿맛

역시 맛은 없음. 유청단백질은 원래 다 맛이 없나? 초콜릿맛이라 맛이 이상한 건가





김밥이라도 사와서 먹었으면 맛있었겠다 먹어도 되나?

오늘 사람 왜 이렇게 많아 관광객뿐아니라 학교에서 단체로 왔는지 애들도 많음. 예전에 사람 없을 때 한가롭게 걷던 거 생각하고 왔는데

그래도 좋다 경복궁 오랜만이다

의자에 앉아서 아무생각없이 경회루도 보고 앞에 물결도 보고 나무도 보고 하늘도 보고 멍 때리는데 평화롭고 좋더라. 비록 주변에는 사람이 많고 가끔은 시끌시끌하기도 했지만







이런 문 보면 왠지 순간 잠깐 그 시대에 와 있는 거 같음 이런 작고 소소한 게 더 현실감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주변에 사람도 없어서 특히 더 그랬음. 아니면 사극 촬영장 온 거 같기도 하고







까치 한마리 출연해주심


아장아장 걷는 까치


특별히 확대해드림
까치는 귀여우니까

근데 전에 엄마가 블루베리 키울 때 보니까 까치가 그렇게 블루베리를 따먹더라 그건 안귀여움






향원정


?
사진을 왜 이렇게 찍은 거지? 이해할 수 없다
그냥 걸어가면서 찍었나봄

아 저 위에 새가 지나가네 저 새 찍으려고 그랬나보다


하늘
분명 괜찮아보여서 찍었을 텐데 그냥 그렇네


이것도




이건 대체 왜

이렇게 찍은 걸까


그래도 물에 비친 하늘 예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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