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기 삶는 냄새는 왜 이렇게 안 좋은 걸까
난 고기냄새에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삼계탕이나 수육, 족발 같은거 안먹음. 고기는 물을 이용해 조리하면 대체로 냄새난다. 그나마 굽거나 튀겨야 냄새가 덜남. 고기 지방에서도 냄새난다. 그래서 내가 닭다리살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 거다.
물론 삼겹살도 잘안먹음 비계 싫어서. 구운건 가끔 먹지만 한두번 집어먹는 게 다다. 돼지고기에 더 민감한 거 같음. 스팸도 싫어함 냄새 진짜 최악 집에 스팸 쌓여있다 처치곤란임. 내가 산 적 없고 다 선물세트로 받음 대체 왜 선물세트에 스팸이 있는거냐 스팸을 다들 좋아할거라는 편견을 버려 차라리 참치가 더 대중적이지 않나? 아닌가?
소고기는, 구이는 좀 먹는 편이지만 기름 너무 많은 부위는 많이 못먹음 소고기국 같은 것도 잘안먹음
엄마 말에 의하면 어릴때도 나 고기 먹이려고 하면 웩웩 구역질하고 그랬다하니, 고기 기피는 타고난듯.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그때도 냄새나고 맛이 역해서 싫어하지 않았을까
☀️ 어쨌든 아침에 일어나서 뭐먹을까하다가, 밖에서 파는 닭가슴살 먹고싶어서 마트가서 사와서 밥이랑 먹을까했다.
근데 부엌에 갔더니 엄마가 닭을 삶고 있음. 코로 숨을 쉴 수가 없음. 입으로 숨 쉬어도 냄새가 느껴짐. 냄새 너무 역하고 싫어서 밥맛 다떨어지고 닭가슴살도 덩달아 먹고싶지않아짐
🥣 내 방으로 피신와서 씨리얼이나 먹고있다 휴
(사실 닭보단 소고기나 돼지고기 삶는 냄새가 더 역한데, 이날따라 예민했나봄)
그릇 절반은 맛없는 켈로그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나머지 반은 켈로그 리얼그래놀라 오리지널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를 좋아하지만 달아서 지금은 먹고싶지않고 (이건 과자나 마찬가지잖아 밥이 아니라 먹고싶을때 간식으로 먹음), 크랜베리아몬드 맛없지만 먹어치워야해서 들이부음. 리얼그래놀라는 먹을만함
리얼그래놀라는 100g당 당류가 22g이라 적은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지않다. (참고로 아몬드후레이크 당류는 27g)
🥛 시리얼은 우유와 먹어야 맛있지만 우유가 없어서 할수없이 두유
두유는 집에 대량 사놓은 '매일두유 99.9'
설탕 안넣은 두유다. 두유와 소금만 들어있다. 그래서 일반 두유보단 맛은 없지만 난 걍 먹을만하더라. 가끔은 고소하기도 하고. 이거말고 당 조금 넣은 검은콩도 나쁘지않음
무설탕이고, 200ml에 단백질 9.5g 이라 먹기시작했는데, 그냥 요즘엔 단백질파우더를 주로 먹고 이 두유는 우유 없을때나 단백질 타먹기 귀찮을때 먹음 (근데 파우더는 좀 소화 잘안되는 느낌임) 그래도 유청단백질쪽이 단백질로는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두유는 보조적으로만 가끔 먹는다.
단백질은 다이어트용이아니고 식사보조/건강용으로 먹는다. 치킨말고는 고기도 별로 안좋아하는데다 밥도 대충 먹으니, 단백질을 너무 안 먹게 됨. 신경 안쓰고 살면 식단에 단백질이 너무 부족하다.
😐 고기냄새가 안좋다니, 그래도 아직 내 코가 멀쩡한가 싶어서 감사해야 하는건가
근데 아무래도 이건 후각보다는 고기냄새 잘맡는 유전자 있어서 그럴거같음. 딱히 후각이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진 않아서
우리집엔 나만큼 후각 좋은 사람/고기냄새에 예민한 사람이 없다. 그래서 예전부터 나만 특이한 사람으로 엄마한테 구박받음. 본인이 요리하고 있는데 내가 코막고 싫어하니 기분나쁠수밖에ㅋㅋㅋ
그래도 후각 좋은 건 나름 장점일 수도 있는데 하도 뭐라고 하니까 나도 이젠 엄마가 냄새를 못맡는거라고 대응함. 그리고 사실이잖아. 나 전에 풀무원 육즙가득인가 만두먹는데 냄새 너무심해서 못먹고 엄마아빠 줬더니 아주 잘드시더라 너무 신기했음 저 냄새를 왜 못맡지?? 뭐 둘 다 장단점이 있겠지
🥄 이걸로 식사 끝이다. 아까 고기냄새 맡았더니 입맛도 없고 먹을것도 없다. 아 단백질도 타먹음. 이따 산에 좀 가려고 (+결국 못감)
마트가서 양상추 아니면 양배추, 닭가슴살이나 사와야겠다 쌈채소 질려서 못먹겠음
어젯밤에 치킨먹고싶어서 오늘 먹으려고 참았는데, 막상 오늘은 안먹고싶다. 다시 야식 안먹도록 해봐야지
닭가슴살도 인터넷으로 열몇개 사놓을까. 파우더만 먹긴 질리고 아쉬움. 씹어먹는 식감도 필요해서. 집에 계란은 질리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