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고 있다 는 좀 그렇잖아 일기장이라고 하자

이 세상이 가짜여도, 앙버터 호두과자, 외출, 행복

수엔 2023. 6. 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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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어항 속 새끼물고기와 가짜 수초를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물고기들은 태어나서부터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수초만 보고 살았잖아, 진짜 풀은 본 적 없잖아, 이 가짜 풀과 작은 돌멩이로 인위적으로 꾸며낸 어항 속 공간이 세상의 전부라고 여길 거잖아

혹시 인간도 그런 거라면, 진짜 세상은 따로 있는데 태어나 보고 자란 건 이 세상뿐이어서 가짜여도 가짜인지 알 수 없고 그저 이 세상만이 전부이고 진짜라고 생각한다면




어 모르겠고
호두과자나 먹어




앙버터 호두과자다
천안간김에 사왔다 천안역 옆에 있는 호두과자 가게에서

그냥 호두과자랑 버터 같이 먹는 맛이다 그냥 딱 이 설명 그대로의 그런 맛이야

그래도 버터 덕에 은근 한두개 더 집어먹게 된다 엄청 맛있진 않지만 평범한 편이지만 맛은 있음





추억을 나름 기록해보자



오랜만에 바람쐬고 왔는데
즐거웠다 재밌었다 좋았다

오오 나 의욕 좀 있나본데 웬일로 이런 걸 포스팅하고 ㅋㅋ

모르겠고 어쨌든 좋은 하루였다. 비록 늦는 바람에 매우매우 아쉬웠지만 다신 그러지 않겠다 다짐했고 다음엔 잘할거야





그러고보니 6월이구나

2월, 3월, 4월 정말 좋았고 행복했다. 5월은 진짜 정말 많이 행복했다. 근데 초반 중반까진 정말 행복하다가 이후는 기분 가라앉는 일이 종종 있어서



(+ 저번 포스트 읽어보니 최근 몇달 스트레스 얘길 많이 했었는데, 여기다간 행복했다고 적어놨네 이중인격이야 뭐야 ㅋㅋㅋㅋㅋ ㅡㅡ싶음

따져보자면, 큰 스트레스가 있긴 했지만 행복감이 훨씬 어마어마하게 컸다 정도로 보면 되겠다. 근데 분명 스트레스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려니 좀 까먹은 거 같음 왜케 옅어졌지 잊어버렸네

지금보니까 잊혀지고 지워졌다 스트레스가. 행복감이 커서 그런가 봄. 특히 바로 최근 5월에 겪은 행복이 엄청났다. 행복이 우다다 나를 가득 감싸더니 스트레스를 덮어버리고 희석시키고 없애버림 매우 감사)




# 기분 가라앉았던 일에 관해 이어서 말하자면


어차피 한번 겪고 넘어갈 일이다 생각은 하지만 이제보니 내 마음에 상처가 나있었다는걸 알았다. 나한테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상처가 흔적없이 아물고 그 자리를 환한 행복으로 채울 수 있기를

그럴 거야, 아마 그럴 거 같아, 그러겠지 뭐

고맙다

감사하다. 작년상반기 재작년 재재작년을 생각해봐 너무 어두웠다. 지금의 빛에 감사하다.

그리고 상처는 저게 다다. 이젠 없을 거다. 결국 내게 달린 일이었으니까.

앞으로 아주 오랫동안 어쩌면 평생, 잘할 거란 걸 아니까. 난 믿고 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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