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고 있다 는 좀 그렇잖아 일기장이라고 하자

우울하다는건 맘에 안든다는것, 먹고싶은거 먹여야함, 내게 더 좋은 걸 줄게

수엔 2023. 10. 1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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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우울하네
침울, 기분 저하됨

우울한 기분이 든다는 건 지금 상황이 별로라는 거다, 맘에 안든다는 거다, 만족스럽지 않다는거다, 불만족이라는거다, 맘에 들지 않다는 거다
내 경우엔 그렇다
그리고 지금 정말 그렇다. 별로다. 맘에 안든다. 만족감이 없다. 불만족하다.

기분 별로다

그러니 난 치킨 먹을거야


 
 
 
🍗 교촌 파채소이살살
 
순살 파닭이라 생각하면 됨
엄청 맛있는건 아닌데 갑자기 먹고싶어짐
 
약간 두꺼운 튀김옷의 바삭함이 있는 살살치킨을 간장소스 적신 파채와 함께 우적우적 먹고싶어
좀 스트레스 상태라 그런가 야채와 함께 막 씹어먹는 그런게 먹고싶음
 
 

 
따로 주는 소스 뿌리면 되는데
 
단점이 소스 뿌려놓으면 빠르게 식는다. 따뜻한 치킨을 좋아하는 나로선 단점임
 
그래서 다음에는 다른 방식으로 먹어야겠다. 다른 그릇에 소스와 파채를 넣고, 치킨은 몇개만 담가두거나 그때그때 찍어먹는 식으로. 아니면 안 찍어먹고 소스에 담가둔 파채를 따로 집어먹거나
 
 

 
살은 가슴살이랑 다리살 순살인데, 거의 반반인거 같음. 가슴살은 퍽퍽살 좋아하는 사람이 무난하게 잘먹을 평범한 퍽퍽함이고, 다리살은 다리살 덜 좋아하는 사람이 먹기 걍 나쁘지 않은 상태
 
식감은 튀김옷 때문에 바삭함. 튀김옷이 약간 두꺼움
파채는 파와 양파가 섞였는데, 파가 좀 더 많음
소스는 걍 평범한 파닭소스맛 간장+새콤+약간 달콤
 
 
근데 살살후라이드 시키고, 파채랑 소스를 집에서 마련하면 치킨 양은 더 많을거같음
근데 귀찮잖아 귀찮으면
살살후라이드랑 소이파채샐러드 이렇게 시켜도 괜찮을거 같음 소스는 집에 있는 그릇에 부으면 되니까
 
 


 
 
다른 날
갑자기 돈까스 먹고싶어서 먹음
 

 
안심 돈까스여서 부드럽고 맛은 있었지만 생각보다 고기가 두꺼워서 좀 아쉽. 고기가 두꺼우면 좋은거긴 한데, 바삭한 빵가루 튀김옷의 맛이 적절히 섞인 돈까스를 먹고싶었던 거라. 고기 두꺼운게 문제가 아니라 예전보다 빵가루가 적어져서 그런지도. 어쨌든 원했던 맛과 조금 멀었다
 
다음엔 고기가 저만큼 많지는 않은 등심을 먹어야겠다
 
그래도 맛있었다. 역시 먹고싶을때 먹어서 그런가 다 해치움 평소라면 좀 남길텐데. 이게 첫끼여서 위가 많이 비어있었던 탓도 있고
 
 


 
 
다른 날
김밥 먹고싶어서 먹음
 

 
처음엔 잘 먹었는데 먹다보니 맛이 없음 좀 느끼하네
 
 
얼마전 먹었던 고봉민김밥 먹고싶다
 

 
 


 
 
다른 날
 
김말이 먹고싶어서 
... 먹고싶은게 많았네 최근에
아니야 이건 2주전이야
 
하여간 김말이가 저번에 너무 먹고싶은거야 그래서 김말이 6개랑 통살오징어튀김 3개 사먹음 (신전떡볶이)
 

 
김말이 당연히 너무 맛있게 먹었고, 통살오징어튀김 맛있음
 
 

 
근데 같이 시킨 치즈떡볶이는 왜 이렇게 묽은거죠
전에 안그랬는데 이번엔 좀 덜 끓였나봄 그래서 전자렌지에 좀 더 돌리니 간이 좀 맞음
묽으면 싱거워서 덜 맛있긴한데 그만큼 안 맵다. 순한맛 시킨거긴 한데 신전은 순한맛도 조금 매워서
 
 


 
 
🥐🥞 그래 우울할땐 먹어라 
이거 전부 같은 날 아니고, 우울한날 먹은거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다고 너무 많이 먹진 말고, 위장이 허락하는 정도까지만
 
✊ 그런 느낌인거지, 나를 만족시켜야하는 의무가 주어지는 거야 우울감이 있을땐 특히 더욱
그래야 움직일 힘이, 움직일 마음이 생김
 
먹고싶은거 있으면 꼭 먹게해줘야함. 먹고싶은데 귀찮다고 안먹고 어쩌다 못먹고 그게 자꾸 반복되면 안좋더라 무기력해지는데 영향줌. 내가 즐거워할만한거 기분좋아질만한거 하는것도 중요함
 
근데 오늘은 좀 아쉬웠다. 너무 귀찮음. 김밥이 아쉬워서 그랬나. 근데 먹고싶은게 크게 없기도 했음. 내일은 더 맛있는거 먹여줄게 내일은 뭐 맛있는거 먹을까. 뭐가 먹고싶긴할까 뭐가 먹고싶어질까
 
 
 
🧊 우울감을 만든 상황은, 시간이 좀 흐른 지금 생각해보자면
원했던 걸 하기 위한 길이 너무 어려워보여서 내가 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벽에 가로막힌 좌절감이 들어서 우울해졌던 거였다. (어려운게 문제가 아니고 그냥 내가 하기싫은거 같기도. 하고싶은 마음이 크면 어렵든말든 할거같음)
 
근데 다시 보니, 그 길 말고도 다른 길이 있거든, 다른 길로 가면 되긴 해. 근데 문제는 재미없어보임. 하기싫음. 
이쯤되니 내가 그걸 정말 하고싶긴 한가 싶은거야. 근데 또 하고싶긴하거든. 재미없어보이지만 막상 하면 또 괜찮을거같음. 아니 뭐 어쩌라고
 
그것도 그렇고, 진짜 그걸 원하긴 하나 싶음. 어쩌면 다른 방식으로 하는걸 원하는 걸지도. 내가 원하는 최종적인 그림을 떠올리면 분명 원하긴 하거든
 
에너지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기력이 좀 없는 거 같음. 아무래도 저번에 스트레스 받기도 했고
 
대체 뭘 원하는거야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은 삶 아무것도 안하고 싶으면 안해도 되는
그냥 기력이 없어서 더 이런 거 같음. 원래도 좀 그렇긴 한데😊
 
 
 
🌠 행복감을 주는 무언가가 있는 게 정말 좋은 거 같다.
그나마 덕분에 위로를 받고 금방 괜찮아질 수 있었다.
고맙다, 감사하다
나에게 그런 무언가가 있어서 다행이다. 고맙고 소중하고 감사하다.
 
살고있는 나에게도 고맙고 감사하다. 고마워 내일 맛있는거 줄게 맛있는거 먹자 더 좋은 환경을 줄게 화이팅할게
 


☀️ 마무리로 하늘사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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