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고 있다 는 좀 그렇잖아 일기장이라고 하자

매우 짜증이 난다, 카레, 오르트구름 노래, 비와서 좋다, 깻잎 숲

수엔 2023. 7. 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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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너무너무 아 이거 쓰는것도 귀찮고 짜증나네 너무너무를 아주 많이 붙이고 싶은 심정인데. 아 진짜 오늘 너무너무×1000 짜증남

왜지? 일어난지 몇시간 안됐는데 민초 코코아 먹어서 그런가? 분명 아침엔 웬일로 의욕이 돌더니 왜 갑자기 짜증나지

지금 별 게 다 짜증나는 상태야 밖에 나가 산책도 갔다왔는데 집에 오는 길에 주변 지나가는 인간들도 짜증나고 (인간 많은 장소 안좋아하고 어떤 부류 사람도 안좋아하는데, 그게 이번엔 특히 더 싫고 짜증) 심지어 특정 이모티콘 까지 꼴보기 싫고 짜증남 평소에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던 이모티콘인데 그게 지금은 너무너무 거슬림 어떤 특정 무엇무엇도 보기 싫음 징글징글 지겨움 전에도 별로긴 했어도 그러려니 넘어갔는데 이젠 한계인가봐 짜증나서 터진건가 지겹다 지겨워 으 나랑 안맞음 맘에 안들어 꼴보기싫음 그래 그럴만하지 그것때문에 5월부터 최근까지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당연히 꼴보기싫고 지긋지긋하고 뭣같겠지

진정해라



진정을 위한 숲 사진
산 봐 안개 낌



맛있는걸 먹어야하나 산책이 아니라 산에 갔어야했나 숲이 짜증을 가라앉혔을지도 모르는데

아 오늘 계획이 틀어져서 그런가 저번부터 틀어져서 자꾸 밀리니까 짜증나나 귀찮은거 하려니 짜증나나 다 짜증나 다 귀찮아 다 싫어





근데 이런 거 다 별 거 아냐 부정적인 감정에 굳이 심하게 과몰입할 필요 없음 어차피 어쩌다보면 걍 사라져있고 괜찮아질걸 예를 들면 맛있는 거 먹고 나면 괜찮아질걸

근데 내가 지금 속이 안좋아 개짜증 왜지 어제 많이 먹어서 그런가 코코아 먹어서 그런가 내생각엔 많이 먹어서 그런거같음 물론 최근 스트레스가 있기도 했고

아오 밖에 자동차 노래틀고 지나가서 시끄러 짜증

이래서 기분 상태가 이렇게 중요하다 아오 드라마나 보자

지난 몇달간 비교적 평온했는데 최근 기분 안좋은 일 계기로 걍 터진거같음




🍛 ✨❕



그러던 중 카레가 떠오름 카레 속 감자가 먹고싶음

고민했다. 카레 다 먹고나서 비비큐 먹고싶어지면 어떡하지 그럴바엔 아예 비비큐 먼저 먹고 저녁 끝내는게 나은데

근데 치킨이 그렇게 땡기는건 아니어서 그냥 카레를 먹기로




감자랑 양파만 넣었고 고기는 없다 고기 넣은 카레 안좋아함 냄새나고 맛없음(안그런 카레도 있긴 하겠지만) 물론 원래 고기를 잘 안먹기도 하고

계란후라이도 해서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귀찮.. 지만 먹고싶어서 추가

했는데 몇입 먹고나니 먹기싫음

카레 속 감자가 최고다 양파랑 감자 다 없어짐 더 끓여서 넣어야하나 건더기 위주로 퍼다 먹었더니 카레만 많이 남음

끝 오늘은 여기까지만 먹겠다 배고픔을 즐기는 생활을 할 거야





갑자기 오르트구름 생각남

 



아 되게 좋네 오랜만에 듣는다

/ (가사) 어둠만이 나의 전부였던 동안 숨이 벅차도록 달려왔잖아 /


난 딱히 숨차게 달려오진 않았지만
어둠만이 전부였던 적은 있긴 했는데 

 

..왜케 진지해 ㅋㅋㅋ 아니 진짜 어둠만이 전부였던 적이 과거에 있었다고 그래서 저 가사가 특히 마음에 들어왔었단 말이야. 근데 원래 저 가사는 그런 얘기 아니고 보이저호 얘기라는데 나도 잘은 모름


어쨌든 가사도 좋고 노래도 좋음

내일 먹으려고 감자랑 양파 더 넣었다 근데 이러면 단점이 감자 때문에 되직해진다 싱거워서 카레가루도 더 넣어야하는데 더 되직해짐 새로 만드는 게 나음. 무슨 슈 반죽 같은 찐득되직한 상태가 되어 별로..였는데 이상하게 중독성있어서 몇 번 퍼먹음. 괜히 감자 삶은 물은 부어가지고, 물 날아가라고 오래 끓였는데, 그래서 감자가 좀 으깨져 국물에 섞였나? 아님 전분 때문인가? 어쨌든 감자 때문인지 찐득한 카레 국물이 맛있음. 아까 먹은 게 끝이라더니. 근데 그보다 설거지하고나니 너무 힘들어

그래서 수박도 먹음
일기 끝






🌄  다음날


🌧 오늘도 비가 온다 많이 온다 바람 불고 세차게 온다

너무 좋아

시원하고, 마음도 시원하고, 빗소리도 좋고, 내 마음 세척ㅋㅋ해주는 것 같고 위로해주는 것 같고, 후련해지는 것 같아 좋다





옥상 가서 앉아서 멍 때리며 비 오는 거 보려고 했는데 내 캠핑의자 어디갔는지 못찾아서 포기. 근데 어차피 춥더라

옥상 가서 체리 씨도 뿌려줬다 먼 나중에라도 싹이 나올 수도 있잖아 그게 체리인지 알 수는 없겠지만. 싹 안 나면 말고

비 많이 와서 좋다 너무 좋다 시원하다
비록 팔 다리에 비 맞고 그랬지만. 비가 옆으로 오더라 바람 때문에ㅋㅋ 밖에 나돌아다니긴 짜증나겠지만 집에선 좋다

얼마나 좋으면 비와서 좋다고 또 말하고 있어. 이렇게 비오는 걸 좋아해본 적이 없었는데. 마음 상태 때문인가 보다. 딱 원하던 때에 비가 내려서 너무 좋다

옥상 간 김에 사진



작년에 옥상이 들깨 숲 된 적 있는데



작년 사진 찾아옴


과장 좀 하면 키도 나만해가지고 온통 깻잎이 풍성했음

하도 많아서 집에 먹을 채소 없으면 따와서 먹고 그랬는데 ㅋㅋ



그리고 저날 하늘
예쁘네

작년 8월엔 저랬구나 깻잎 따먹고 하늘은 저렇고

그리고 오늘은 짜증 안 남 그냥 평온해 나쁘지않아 그리고 비비큐 먹을지 조금 고민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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