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너구리가 먹고싶어서 마트 갔다가 물만두 보니 먹고싶어서 물만두도 사옴
보통은 김치만두를 주로 먹는데
물만두 맛있네
불닭소스도 찍어먹음 간장은 식초랑 물 타서 찍어먹고. 근데 그냥 간장에 먹는 것도 좋아함
너구리는 작은컵
라면 한개보다 반개를 선호한다. 1개 다 먹으면 좀 질려서 다 먹고났을때 맛없는 기억으로 남는데, 반개는 딱 맛있게 먹을 수 있음
군만두도 해먹음
오 기대 안했는데 이거 군만두 해도 맛있다
반 잘라보니 의외로 채소가 많이 보임 하긴 물만두는 원래 그런 만두였던 거 같기도
이래서 맛있게 느꼈나 원래 고기만두 잘 안먹는데
심심해서 푸라닭 콘소메 시즈닝 가루 뿌려먹음 맛은 그냥 그 가루 뿌린 맛
(푸라닭에서 콘소메 치즈스틱 시키면 봉지에 든 시즈닝 따로 준다)
다음날
군만두에 양념소스 넣고 볶아도 괜찮겠단 생각듦
근데 귀찮아서 시리얼 먹으려다가 그래 해줄게 기다려봐 마음바꿈 먹고싶으면 먹어야지뭐
기름에 지지고서
오뚜기 양념치킨에 들어있던 소스 안뜯은거 있는데 그거 좀 넣고 볶음
그 소스가 그렇게 맛있진 않은데 볶으면 좀 나음. 근데 파는 치킨양념맛과는 다름 (이거 몇달 전 거라서 혹시 중간에 맛 바뀌었으면 다를 수도 있음)
맛있게 먹었다
이틀만에 만두 한봉지 다 먹음
그리고 나 기분이 안좋음
어쩌라고
너무 차갑게 그러지마라 하늘도 좀 보고
구름 틈으로 삐져나온 빛 때문에 찍은 건데, 지금은 흐린 구름이 더 눈에 들어오네 내 기분이 흐려서 그런가
아니 지금만이 아니고 최근 며칠 계속 기분 안 좋았지
깨달은 게 있다
맘에 안드는 상황, 불쾌한 감정에 너무 많이 몰두하지 말 것
근데 내 성향상 그 상황과 감정을 분석하려고 한단 말이야 계속 생각하고 이유 궁금해서 생각하고 나름의 결론을 내려야 끝남
그거 최대한 빠르게 하고 적당히 하고 빠져나와야 한다
그 감정이 너무 강렬한 탓도 있었다. 괴롭고 강하다보니 계속 나에게 머물러 있어서 떨쳐내기가 어려웠음
생각을 빨리 정리하고 다른 좋은 감정 좋은 상황으로 눈을 돌리는 게 좋겠다
어휴 할 수 있겠냐 할 수 있어 안 되면 말고
슬프다
슬퍼하지 마라 그런 널 보는 내가 더 슬퍼 화이팅해 어쩌구저쩌구 예전같으면 이런 이상한 말도 나한테 해주고 그랬을텐데 지금은 저런 말 안나오네 정말로 많이 슬퍼서
근데 나중에 생각하면 별거 아닐 것 같음
에라이 드라마나 봐야지 나도 모르겠음 걍 어떻게 알아서 잘 되겠지 뭐 아 몰라 즐겨 아니 이걸 어떻게 즐겨 그냥 즐겨봐 한발 떨어져서 보면 뭐ㅎ 흐흐거리며 즐길 수 있을지도 뭔가 좀 또라이가 돼가고 있는 거 같은데
이거 어때 지금 드라마에 과몰입한 상태인 거야 근데 끝나고 나서도 감정이입한 걸 안 풀고 몰입중인 거지
그니까 발 빼고 거기서 빠져나와서 상황을 보자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