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고 있다 는 좀 그렇잖아 일기장이라고 하자

새벽의 고요함

수엔 2021. 1. 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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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서 4시, 이 시간을 나는 참 좋아한다.
넓게는 1시, 12시(자정)부터도 가능하지만 좀 더 깊은 시간인 2시에서 4시, 혹은 3시 정도.

그때의 고요함이 정말 좋다.

내가 찍은 거 아니고 픽사베이 사진 자른 것




밖은 어둡고 조용하다. 소음을 내는 건 나뿐이고, 조용한 가운데 나 혼자 무언가를 한다.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는듯한 고요함 속에서 홀로 무언가에 열중하는 그 느낌이 좋다. 집중하지 않으려해도 절로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고 어느새 몰입해있다.



(맘에 든 펜이어서 다 썼는데도 버리지 못하고 연필을 끼웠다. 크기가 맞지도 않아서 굳이굳이 연필 끝을 깎아내서 끼움)





내가 말하는 새벽 느낌과 비슷한 편이라 유튜브 asmr 영상 가져와봤다.


(공부하는 밤 분위기 asmr - 유투브 채널 miracle forest)



우리나라도 ambience asmr 채널이 많고 나도 듣고 있긴 한데, 내가 원하는 새벽 느낌의 영상이 의외로 잘 안 보였다

asmr ambience를 가끔 듣는데, 환경음이라고도 한다. 특정 장소의 소리를 통해 해당 환경의 분위기를 재현한다. 빗소리, 장작 타는 소리도 있고, 어떤 영화 속 분위기를 주제로 하기도 한다.




그 고요함이 새벽 이외 시간에도 있었으면 좋을텐데, 아침이든 낮이든 저녁이든 아무리 조용해도 저 느낌은 안 난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과 바깥 소음 때문)

새벽 5시 6시만 해도 그 느낌 안 남. 아침 7시도 물론이다. 그때 전후로는 이미 조금씩 시끌시끌해지기 시작한다. 새소리는 물론이고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도 들리고 아침부턴 말소리도 들리고

새벽 3, 4시 그 순간을 그 분위기를 그 고요함을 똑 떼어 낮시간에 잠깐이나마 옮겨오고 싶다. 한두시간정도





+ 이후 추가 작성

나중에 알고 보니, 비공개로 작성해둔 시각이 1월 1일 0시 55분이었다.
새해가 시작되는 새벽, 문득 새벽 시간에 대해 짧게 쓰고 싶어서 블로그 켰던 것 같다.


지금 (새벽의 고요함) 이 글은 6월에 공개로 전환했고, 글 작성 날짜가 1월 1일이라는 게 괜히 조금 특별해 남겨두고 싶어서 공개 시점 날짜로 바꾸지 않았다. 이젠 이게 2021년 첫글이 되었다.




새벽 3시, 좋아하지만 이젠 멀리하려는 시간이다
아쉽긴하나 건강과 시간 관리를 위해 올해는 자는 시간을 일찍 당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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